▲ 양재천 코스의 시작은 잠실철교에서 시작하여 대청중학교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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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 기록 -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오전 6시, 맑고 따뜻했음, 왕복 18km

▲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배터리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18km 주행 동안 거북이 모드로 바뀌지는 않았다.

양재천은 개인적으로 여러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곳이다. 1980년대 중학교 때 청담동에 살았지만 여러 이유로 개포동에 있는 중학교로 배정이 되었다. 그 중학교는 내가 1회였는데 학교 교실 유리창 바로 아래가 양재천이었다. 1회여서인지, 아니면 교장 선생님이 특이해서인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교칙들이 많은 학교였는데, 그 중 하나가 청소를 수업 끝나고 하는 것이 아니라 6교시 끝나고 7교시에 청소를 하고, 8교시 또는 9교시 수업 후에 종례하는 형식이었다. 유별날 정도로 청소를 중요시 여겼는데 청소 중 유리창을 닦는 일도 당연히 있었다. 한 시간 내내 유리창을 닦다보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으며, 창 밖으로 검은색에 가까운 냄새나는 양재천을 바라보며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무의미하게 유리 위에서 팔을 흔들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하천 정비를 통해 깨끗해져서 물놀이까지 가능해진 양재천을 보면 환경이란 인류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한강, 성내천, 왕숙천, 중랑천, 강변북로, 홍제천에 이어 다음 코스로 선택한 곳은 양재천이다. 남아있는 한강 코스가 대략 탄천과 아라뱃길 및 올림픽 대로 자전거 도로인데 그 중 접근성이 좋고 짧은 코스가 양재천이기에 고민 없이 토요일 아침 양재천으로 시작했다. 간만에 집 근처에서 바로 출발하는 것 같다.


▲ 예전 성내천 이후로 강변역에 서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항상 이곳에서 핼멧과 장갑을 끼고 시작한다.



▲ 강 너머로 높이 올라가고 있는 롯데타워가 보인다. 123층에 555m라고 봤는데 지금봐도 상당히 높은데, 아직도 꽤 높이 더 올라갈 것 같다.

▲ 잠실철교는 엘리베이터로 내려갈 수 있어 편리하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시작하기 전에 사진 한 장.




▲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한강 서쪽으로 가는 것이고, 탄천이나 양재천으로 가려면 사진의 정면 방향으로, 진행하던 방향 기준으로는 좌회전을 해야 한다. 



▲ 양재천 자전거 도로 시작 구간, 현수막을 보면 “자전거 일방통행구간”이라는 문구가 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돌아올 때 비로소 알아차렸다.


▲ 대청중학교 앞까지 진행. 양재천은 2015년 현재 자전거 일방통행제를 적용하고 있다. 사진에서처럼 도로 우측은 과천쪽으로 진행하는 자전거만 타고, 도로 좌측은 보행자 도로이다. 나 같은 경우는 여기서 돌아서 다시 잠실쪽으로 가야하는데 그러면 어떻해야 할까? 답은 양재천을 건너 건너편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건너편 자전거 도로 역시 도로 우측은 잠실쪽으로 진행하는 자전거만 주행하고, 도로 좌측은 보행자 도로이다. 그런데... 이걸 앞서 붙여 놓은 조그마한 현수막으로 알리가 있나? ^^ 아무 생각없이 여기서부터 다시 보드를 돌려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맞은 편에서 오시던 자전거 타시는 분들의 표정이 별로 안 좋아고, 보행자들도 계속 째려(?)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양재천을 빠져 나올 때쯤 ‘자전거 일방통행제’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더라. 새벽이라서 보행자나 자전거 주행이 별로 없어서 망정이지 붐비는 시간이었으면 욕 꽤나 먹었을 것 같다. 내일 대청 중학교에서 코스를 시작할 때는 꼭 지켜서 주행해야 겠다.

▲ 해 뜨기 시작할 때 시작했는데, 다시 잠실 철교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더니 해가 꽤 떠서 그림자가 길게 나온다.

▲ 양재천 첫 번째 코스 주행 기록, 코스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무척 평이한 구간이었다. 양재천은 두 번째 코스가 무척 좋다.

양재천 코스를 달리면서 수풀이 아주 우거져서 내가 다녔던 중학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서 당황했고, 자전거 일방통행제를 이해하지 못해 두 번 당황했다. 특히나 자전거 일방통행제는 어떻하든 바꾸던지 해야 할 듯 싶다.
생각보다 하천을 잘 정비해서 마치 숲속에서 보드를 타는 듯한 상쾌한 느낌도 들었다. 오늘도 역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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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t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