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강을 따라 롱보드로 가보자” 누적 주행 거리 54.68km

  • 출발: 오빈역
  • 도착: 양덕리 마을회관
  • 거리, 속도 정보: 편도 7.98km, 32분, 14.83km/h

🀫 시리즈 목차

🀫 주행 기록 - 2015년 3월 21일 토요일 오전 6시 20분, 미세 먼지가 꽤 있었다, 편도 7.98km
누적 거리로 50km가 넘었다. 위 지도를 보면 참 멀리도 진행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7번에 걸쳐 꾸준히 동진한 셈이니 나름 자부심을 가지는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오빈역에서 양수역을 주행하는데 너무 고생해서 당분간 남한강 코스는 미뤄두고 다른 코스를 열심히 주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블로그에 자료를 올리기 시작했고, 기왕 시작한 것 남한강 끝까지는 못가더라도 최소한 양평까지는 가보고 일단락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주말에 오빈역에서 양평역을 지나 배터리가 최대한 갈 수 있는 구간 중 자전거 도로가 일단 끝이 나는 양덕리 마을회관까지를 코스로 잡았다. 물론 이 뒤로도 남한강 자전거 길은 계속 있다. 잠깐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겸용 도로로 나가는 구간인데 일단 여기까지를 "남한강을 따라 롱보드로 가보자"의 1차 마무리로 삼기로 하였다.

▾ 꽤나 어둑한 새벽, 출발 지점인 오빈역에서 나와 오빈 어린이집 앞에서 찍은 사진. 자동 ISO 설정 때문인지 밝게 찍혀있는데 실제로는 막 해가 뜨는 때라서 어둑어둑했다.


▾ 양평을 지나는 자전거 도로는 길이 참 좋았다. 주변에 멋진 풍경과 좋은 별장 스타일의 집이 많기에 편안하게 타다가 구경도 하다가 재미있었다. 여유가 된다면 이런 곳에 집짓고 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봤다. 목표했던 반환지점인 양덕리 마을회관까지‘벌써?’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탔고, 반환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 RunKeeper가 출발할 때 조작을 잘못했는지 기록이 안되어 있어 반환점에서 설정을 다시 하여 기록했다. 때문에 반환점을 찍고 돌아간 기록만 존재한다. 중간중간 구피 스타일을 연습하느라 천천히 주행한 구간도 꽤 있다.


▾ 미세 먼지 탓인지 계속 기침이 나왔다. 겉보기에는 공기가 맑아보이는데 양평에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는 없나보다. 



▾ 마스크가 통풍이 잘되는 부분과 통풍은 잘 안되더라도 먼지 유입을 좀 더 꼼꼼하게 막아주는 부분이 있는데 평소에는 통풍이 잘되는 쪽으로 탔었다. 오늘은 먼지 때문에 먼지 유입을 막아주는 쪽으로 돌려서 착용했는데, 생각보다 안경에 김이 자주 서려 종종 고생했다.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와 찍은 사진.


🀫 소감
  • 약 두 달에 걸쳐 띄엄띄엄 동쪽으로 진행하여 50여 km를 진행하였다. 중간중간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조금 익숙해졌다고 까불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예전에는 지도 상에 존재하던 지명이 내 기억 속에 이런저런 추억으로 존재한다. 양평 쪽을 자동차로 진행하다보면 그 옆에 있는 자전거 도로에서 어떤 느낌으로 달렸었는지 소록소록 기억이 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추억을 가지게 된 셈이다.
  • 새벽에 이동을 하다보면 마치 서울이, 대한민국이 나를 위해 도로를 깔아 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무도 없는 도로를 전세 낸 듯이 자동차로, 전동 보드로 달리다 보면 무척 기분이 좋다. 당신이 얼리버드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라고 추천한다.
  • 남한강 코스를 일단락 지으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사람이 감상적으로 변한다. 그만큼 좋았다. 방구석에서 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할 시간 없다고 투덜거리는 것 보다는 새벽에 나와 신나게 보드로 땅바닥을 문지르다보면 스트레스는 온데간데 없고 그저 세상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보드를 탄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모든 일이 내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며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당분간 남한강 코스를 더 이어 달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동하는데 왕복 한 시간 이상 소요되기 시작했고, 이 정도 이동 시간은 운동이나 즐거움의 의미 보다는 기록 연장(?)의 의미가 더 크기에 깔끔하게 이 쯤에서 일단락 짓는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 무슨 바람이 불면 다시 이 코스 뒷부분부터 달려 보겠다고 나설 수도 있고, 영원이 그럴 일이 없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남한강 코스는 멋지고, 좋았고, 행복했고, 고마웠다. 이 즐거움을 가슴에 안고 다시 다른 코스인 왕숙천 코스에 도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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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tcome